아직 홍차로의 입문단계 이므로 사용한 것은 가장 구하기도 쉽고 가격도 저렴한
'Lipton Yellow Label'
이 전 밀크티로 만들었다가 대 실패를 했기에 신중을 기해 인터넷으로 정보를 알아보고자 했지만
뭔가 만드는 과정은 없고 죄다 완성된 사진과 후기 뿐 ㅠㅠ
(내가 검색을 못한건가?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는건 어느정도 자신있었는데 왠지 대학생활 4년이 아깝다. llorz )
후에 이용자들이 참고질문을 하면 재현율이 제대로 나올까? 라는 쓸모없는 걱정. [으힛]
어쨌거나 검색의 도움 없이 혼자 해보기로 했다. (알게된 건 냉침시간은 10시간 ~ 15시간)
칠성사이다나 Kin사이다만 알고 있던 내 눈에 보였던 것은
'천연 사이다' 가격도 1.5리터 기준 1050원.
후에 검색을 해보니 맥콜과 같은 회사의 제품인 것 같다.
게다가 충청도에서만 볼 수 있다는데 부산에도 있는 걸 보면 전국으로 퍼져나갔나 보다.
한 컵 먹으니 확실히 다른 회사의 사이다와는 굉장히 다른 맛.
내 입을 거슬리게 하는 이 맛은 '딸기향'-!!
덕분에 냉장고에 방치되어 처리 하기 곤란할 무렵 알게된 사이다 냉침이라
정말 반가운 마음으로 '오예-!' 라는 소리를 질렀다.
냉침을 할 만한 병이 아무것도 없었기에 다이소에서 건진 2000원짜리 유리 물병.
(스티커로 좀 꾸미면 신지가토우 물병 못지 않게 변할 것 같다.)
> 내열은 안 되겠지만.
하여간 거기 사이다를 부은 다음 티백 하나를 퐁당-
뜨거운 물에서는 엄청난 속도로 퍼져나가던 붉은 빛이 전혀 기미도 보이지 않았다.
그리고, 냉장고에 집어넣고- 12시간 경과
아침에 일어나자 확인을 해보니, 그냥 보리차 색깔-! 맛도 큰 변화는 없었다.
티백을 2개 넣을걸-! 이라며 급 후회-!
뒤에 다시 새로운 티백을 하나 넣고 다시 냉장고 행
그리고 다시 5시간 경과, 어째서인지 색상의 변화는 거의 없는 상태-
괜히 티백하나 버렸나 라며 컵에 따르고 보니,
음? 향은 희미하지만 홍차의 향이 분명 더 강하다. (잇힝♡)
맛 자체는 사이다 향이 강하지만, 딸기향이 많이 죽고 홍자의 향이 먼저 코로 전해져왔다.
확실히 밀크티보다는 훨씬 괜찮은 맛-!
게다가 끝 맛은 은은한 홍차 맛-!
그래도 뭔가 부족해서 여기저기 뒤적여 봤더니 역시-!
차를 진하게 우려내고 거기에 사이다를 섞는 거 였구나..
근데 물+사이다는 왠지 내키지 않기에
앞으로도 사이다 냉침을 할 땐 그냥 차가운 사이다에 티백을 넣게 될 것 같다.
(단, '잎'으로는 아무리 해도 그냥 사이다에 넣으면 우려나지 않으니 꼭 물로 우려야 한다!)
> 옐로우 라벨처럼 제 스스로가 잘 우러나는 건 찬물에 넣어도 우려나긴 하지만
향이 약한 아이들은 내키지 않더라도 차를 진하게 탄 뒤 사이다나 우유를 섞어야 할 것 같다.
그런 의미에서 처음 접한 옐로우 라벨티! 너 강한 녀석이었구나!